지난 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0.37% 하락해 2,026Pt에서 마감했다.

주 초반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애플의 자사주 매입 기대감과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강세로 코스피는 2,040선을 상회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행히 지난 23일 최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2,020선을 기준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외국인은 1천70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도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4천300억 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저가매수세로 유입되며 개인은 7천7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보험,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금속과 화학, 기계 업종들의 약세가 돋보였다.

이번 주 시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고유가의 영향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일부 조정의 흐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지표에서 고유가의 영향이 부분 발견됐으며, 기업실적에도 국제유가의 수준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소비관련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의 무역수지와 중국의 PMI(구매자관리지수)제조업 지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월말 지표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당분간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표가 만족스러운 경우라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2,000선 내외에서 지지선 구축 내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당분간 시장은 하방 압력 속에서 옆으로 기거나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삼성전자가 상승 흐름에서 이탈하지 않는 이상 지수 자체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눈치 보기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