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컵 남자 유도 66㎏급 우승

▲ 13일 강원 철원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남자부 -66kg급 개인전에서 최민호가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한국마사회)가 2012 여명컵 전국 유도대회 겸 2012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66㎏급에서 우승해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향한 첫 고비를 넘었다.

최민호는 13일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6㎏급 결승에서 `한솥밥 라이벌` 조준호(한국마사회)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최민호는 2차 선발전까지 정상에 올라 선발전 랭킹포인트 30점을 쌓아 조준호(28점)를 2점 차로 앞섰다.

이번 우승으로 최민호는 내달 26~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현재 세계랭킹 41위인 최민호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포인트 180점을 획득,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세계랭킹 22위 안에 들 수 있다.

대한유도회는 국가대표 3차 선발전까지 치른 뒤 선발위원회를 열어 대표선발전 성적, 대표팀 코칭스태프 평가, 국제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런던올림픽에 파견할 체급별 선수(남 7명·여 7명)를 확정한다.

만약 최민호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랭킹을 22위 이내로 끌어올리고 대표선수 3차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면 런던행 티켓을 얻을 공산이 커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판승 행진`으로 60㎏급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는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과감하게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그러나 그후 국내·외 대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세계랭킹에서도 41위로 밀려 `런던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때문에 최민호는 런던 올림픽 출전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8위이자 한국마사회에서 한솥밥을 먹는 후배 조준호였다.

경기시간 5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최민호와 조준호는 3분간의 연장전에서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결국 최민호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남자 60㎏급과 73㎏급에서는 각각 최광현(국군체육부대)과 김원중(한국마사회)이 우승했다.

또 여자부 48㎏급에서는 최수희(용인대)가 이선아(동해시청)에게 안뒤축후리기 유효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52kg급에서는 김경옥(하이원)이 서하나(동해시청)를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 57kg급과 63㎏급에서는 각각 김잔디(용인대)와 정다운(양주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