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10일 `교구 100년사` 봉정식

▲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10일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 100주년 기념사업인 `교구 100년사` 봉정식을 가진다. 사진은 지난해 5월1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감사미사 모습.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0일 오전 11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 100년사` 봉정식을 가진다.

교구 100년사 편찬 사업은 지난해 교구 100주년을 맞은 대구대교구가 추진하고 있는 100주년 3대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다. 100주년 기념 대성전 건립, 제2차 교구 시노드 개최, 그리고 교구 100년사 편찬의 3대 기념사업 중 100주년 기념 대성전 건립과 제2차 교구 시노드가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세 번째 사업인 교구 100년사 편찬 사업이 5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교구 100년사는 교구 10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정인용 신부·간사 김태형 신부)가 편찬해 통사, 연대표, 화보집, 그리고 본당사의 네 가지 형태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발간된다. 가장 먼저 발간되는 통사는 1천100쪽에 이르는 대규모 저술로, `은총과 사랑의 자취:천주교 대구대교구 100년사`라는 제목 아래 대구대목구가 설정된 1911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기록을 순서대로 싣고 있다. 통사에 이어 4~5월께 화보집과 나란히 발간될 연대표는 교구사의 주요 사건들과 한국교회사, 한국사, 향토사를 상호참조가 가능하도록 병기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들의 삶의 기록을 모아 정리한 본당사는 올 여름 발간될 예정이다.

봉정식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교계제도 설정 및 대교구 승격 50주년 기념 감사미사` 중에 거행된다. 1962년 3월10일 교황 요한 23세는 한국에 교계제도를 설정하고 한국에 서울, 대구, 광주의 3개 관구를 설립했으며 한국의 대목구들을 교구와 대교구로 승격했는데, 이에 따라 대구대목구는 서울, 광주와 함께 대교구로 승격했다. 대목구는 자립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선교지역의 교구로서 대목구장이 교황의 위임을 받아 사목하는 지역이다. 정식으로 교계제도가 설정된 곳의 교구에서는 교구장 주교가 위임이 아닌 스스로의 권한으로 교구를 다스린다.

이날 미사 후에는 축하연이, 그리고 오후 7시30분에는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가톨릭음악원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축하음악회에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교구 내 성직자, 평신도를 비롯해 교구 내에서 활동하는 수도회 장상들과 수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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