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간담회서 불신 접고 현안 토론… 훈풍 예고

▲ 27일 경산시의회와 경산시가 실질적인 상생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정간담회를 가졌다.
【경산】 경산시의회와 경산시가 실질적인 상생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정간담회를 27일 가졌다.

지난달 1일 경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임한 정병윤 부시장이 시의회를 동등한 입장의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존중해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협의에 나설 것을 밝힌 후 실천에 옮겼다는 의미가 크다.

그동안 수차례 양 기관이 상생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실망감만 안겨 주었던 시와 의회는 이날 △대규모 점포 등 의무휴일 지정 등 조례 제정 △국제교육도시연합회(IAEC) 가입 등 6가지 현안을 보고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집행부가 의회에 협조를 구한 사안은 △산·학·연·관·협력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 △시청사 사무실 확보 계획(안) △행정기구설치조례개정계획 △경산시 지방공무원정원조례개정계획 등으로 시의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토론했다.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도 의원들의 의중을 헤아린 답변을 담은 명쾌한 사안 처리로 신뢰감을 쌓아 상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질적인 상생 결과는 오는 3월 8일부터 14일까지 개회되는 제147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나타나겠지만, 의정간담회의 분위기는 훈풍을 예고했다.

집행부는 사업의 추진경위와 타당성을 보고하며 의회의 협조를 구했고 의회 역시 그동안 보이던 행정사무감사식의 간담회 틀을 벗어나 순수한 간담회로 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낙관론을 펴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10월17일 당시 경산시장 권한대행이던 이태암 부시장이 시정현안에 대해 시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의정간담회를 마련해 상생과 상호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약속했으나 2012년도 예산심의가 파행으로 이뤄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의정간담회에서 최상길 경산시의회 의장은 인사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 양 수레바퀴의 조화와 25만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소통”"을 강조하고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도 “의회가 민심을 전달해 달라”며 의회의 의견존중을 표시해 그동안 진행되었던 집행부와 의회의 불신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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