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콘 가격 2차협상이 결렬돼 조업중단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 3자 회의 모습. /연합뉴스
레미콘 값을 놓고 벌인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간 2차 협상이 아무런 결과 없이 끝났다. 지난 22일부터 본격화된 전국 레미콘 공장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날 관련 업계 대표들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시멘트·레미콘 값 협상을 추가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협상 자리에서 건설사들의 레미콘 단가 협상 주체인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선 시멘트 가격 확정, 후 레미콘 가격 조정` 원칙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레미콘 공급 중단을 우선 해제한 후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청해 결국 평행선만 달리게 됐다.

앞서 이날부터 2주간 협상기간을 정한 협상대표들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3차 협상을 다시 진행키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80% 이상 회사들이 조업 중단을 알리는 내용을 공장에 게시했고 가동을 멈췄다”면서 “추가 협상에서도 답이 안나오면 조업 재개는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조업 중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대형 레미콘사들도 관련 단체인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내부 회의에서 “(동참이)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다가 일부 중소형사들이 출하를 막고 있어 사실상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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