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관련 업계 대표들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시멘트·레미콘 값 협상을 추가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협상 자리에서 건설사들의 레미콘 단가 협상 주체인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선 시멘트 가격 확정, 후 레미콘 가격 조정` 원칙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레미콘 공급 중단을 우선 해제한 후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청해 결국 평행선만 달리게 됐다.
앞서 이날부터 2주간 협상기간을 정한 협상대표들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3차 협상을 다시 진행키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80% 이상 회사들이 조업 중단을 알리는 내용을 공장에 게시했고 가동을 멈췄다”면서 “추가 협상에서도 답이 안나오면 조업 재개는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조업 중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대형 레미콘사들도 관련 단체인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내부 회의에서 “(동참이)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다가 일부 중소형사들이 출하를 막고 있어 사실상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