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평생 편찬에 매달렸던 불교대백과사전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의 제13권이 최근 발간됐다.

지관 스님이 생전 직접 육필원고로 시작한 사전편찬 사업은 지난 1983년 시작돼 1991년까지 1차 표제어 발굴을 마치고, 1992년 5월 편찬사업이 시작됐었다. 이후 1994년 한국불교항목 30%를 새로 추출해 15만여 항목이 대·중·소 분과로 분류되고 기초원고 작업을 수행했으며, 1999년 제1권·제2권이 첫 출간됐었으며, 이후 매년 1권씩 순차적으로 출간되고 있다.

`삼세평등법성`부터 `소밀`까지 다룬 제13권은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의 제5차 사업기(2009~2019년)의 일환으로 본책 후반부 10권 출간 작업본에 해당된다. 스님 입적 직전 이미 제본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하지만 출간을 앞두고 스님이 입적하자 출판사 측은 발간일을 미뤄 49재인 지난 19일에 맞춰 내놓게 됐다.

책의 편찬은 한자어·산스크리트어·팔리어·티베트어 등 범불교권 언어를 종합 병기하는 접근방식을 택해 술어 설명에서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책 20권에 부록 포함 총 22권 규모로 편찬예정인 `가산불교대사림`은 연차적으로 편찬간행방식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마지막 부록은 `색인·연표부`(제21권)와 `보유편`(제22권)으로 사전 간행 작업에 대한 연구성과 평가를 포함해 종합정보를 담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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