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협 40주년 백서 펴내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의 보다 능동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 이하 한국평협)가 지나온 40년간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한국평협 40주년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평협 산하에 설치된 사회사도직연구소(소장 오용석)를 통해 발간된 백서의 내용은 먼저 한국평협의 창립배경과 이후 걸어온 40년간의 기간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한국평협의 활동이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가를 기술했다. 특히 10년기마다 △교회내적관계 △선교 △가정·생명·환경 △정치 △경제·사회△사회복지 △교육 △문화·언론·출판 △국제관계 △민족화해 등 10개 분야로 분류해 종합적으로 서술했다. 또 40년간의 활동 분석에서 나타난 문제점들과 앞으로의 과제를 토대로 제50년기에 한국평협이 나아갈 방향을 분야별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록에는 한국평협의 연표와 함께 그 동안 한국평협에서 발표한 각종 선언문과 성명서,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역대 임원 명단과 함께 지난 2007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던`평신도 신앙실태조사 분석`이 실려 있다.

백서는 한국평협의 활동을 성찰하면서 그 결실에 집중하지 않고, 한국교회 내에서의 평신도 인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회내적 관계, 즉 평신도와 성직자, 수도자와의 관계 안에서 평신도의 올바른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데에 소극적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또한 분야별 활동에서도 단체와의 연대활동이나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음을 자인하면서 현세 질서 안에서 복음 선포와 성화라는 평신도사도직의 본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한국사회에서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빈곤, 무분별한 재개발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침묵했음을 반성하고 있다.

제언부분에서는 평신도들이 사회생활 속에서 그리스도교적 사회교리에 입각한 `정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평신도 신앙생활임을 지적하면서 한국평협의 활동 또한 중심적 가치관 정립을 위해 먼저 교회의 가르침인 사회교리에서 의미하는 `정의`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천해야 하며 평신도사도직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동선에 입각한 정의감으로 이 땅에 평화가 건설될 수 있도록 철저한 감시체계와 정치 참여, 경제적 정의의 실현, 그리고 자연에 대한 생태학적, 도덕적 법칙에 합당한 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경제·사회·생명·환경 분야에서 공동선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한국평협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한국평협 40주년 백서`출간기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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