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라고 응답한 설문자가 전체의 40%를 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오는 2050년에는 65세이상 인구가 38% 에 도달해서 우리나라가 독일, 일본을 추월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올 4월 이후로 생명보험회사에서는 경험생명표를 변경해서 사용하게 된다. 지난 2009년에 개정한 경험생명표가 3년만에 변경이 된 것이다. 지난 3년동안 평균수명이 남자는 2.9세, 여자는 1.3세가 늘어났다. 이번에 개정되는 경험생명표는 7회 경험생명표로 1회 경험생명표가 만들어지고 난 후 24년동안 사람의 평균수명은 남자 15.6년, 여자 11년으로 평균 2년에 1세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평균수명의 증가는 연금의 경우 연금액의 감소로, 질병보험은 보험료 증가로 연결된다. 지난 2009년에 6회 경험생명표로 변경되면서 연금은 평균 6.4%, 질병보험의 경우 평균 11.1% 수준으로 보험료가 증가했다. 반면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률의 감소로 5% 내외로 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특약의 질병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보험료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금보험은 지난 1997년 3회 경험생명표에서 가입한 경우와 2009년 6회 경험생명표에서 가입한 경우를 비교해 보면 연금액이 24% 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매년 2.2% 씩 연금액이 감소한 셈이며, 매년 수익률이 2.2% 줄어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0세부터 가입한다면 원금은 1억2천만원이고, 60세에 적립금이 16억3천411만원(공시이율 5.0%가정·H생명)이 된다. 만약 5년 뒤에 가입한다면 원금은 같고 적립액은 12억8천42만원으로 줄어든다. 연평균 4.3%가 줄어드는 셈이다. 1년을 머뭇거린다면 연수익률 4.3%와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2.2%)까지 더해져서 매년 6.5%(확정금리)씩 수익률을 손해 보는 것이다. 연금은 기본적으로 생존보험이다. 연금이 개시되고 1~20년동안은 여전히 건강하기 때문에 연금을 받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수도 있으나 일상생활, 장해상태 혹은 치매에 걸리게 되면 생존확인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럴 때 종신연금형의 경우 보증지급기간이 상당히 중요한데, 적어도 보증지급 기간에는 생존확인이 불필요하다. 최근에 출시되는 연금상품의 경우 종신형은 100세까지 보증지급하는 상품이 많아졌고, 회사별로는 50년, 60년 확정지급하는 상품도 있으니 꼼꼼히 검토 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