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세 둔화 속에 인근 학군 전출 줄이어경제활동 주축 30대 정주 위한 시책개발 등 시급

【경산】 대구시의 배후도시로, 각종 택지개발과 공단조성 등으로 인구유입에 탄력을 받았던 경산시가 인구유입의 속도가 둔화하는 가운데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인근 학군으로 옮겨가는 전출사례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산지역은 전국을 강타한 아파트 청약열기와 경산제1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기 시작한 90년대를 기점으로 활발한 인구유입이 진행되었으나 최근 5년간은 500여명에서 4천여명이 늘어나는 정체기를 맡고 있으며 2009년 인구통계에서는 2008년보다 964명이 줄기도 했다.

출산에 의해 늘어나는 인구를 제외하고 전입과 전출에 의한 인구증가세는 2007년 216명에서 2008년 1천013명이 감소하고 2009년에도 2천273명이 줄었다.

2010년 1천419명이 증가하고 2011년 1천813명이 증가했지만 지난 1월 통계에서는 201명이 감소해 염려를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에는 자녀 교육을 생각하는 가구의 이동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나 연말통계에서는 증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는 답변으로 완만한 인구증가를 점치고 있다.

경산시의 전출가구와 전입가구 대부분을 30대가 차지하며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입주를 위해 경산으로 왔다.

좀 더 좋은 정주생활권과 교육여건을 따라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활동이 왕성한 30대를 지역에 붙잡아두기 위한 시책개발과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경산시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또 학교에 교육정비를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성과창출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에 설립된 경산시장학회도 외지로 진학하는 성적우수자 위주의 장학생 선발의 비중이 높아 지역인재네트워크 조성에는 실패하고 있으며 교육경비지급도 경산시의회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인구 50만 명의 탄탄한 중소도시로 발전을 계획하고 있는 경산시가 택지개발에 의한 인구유입에만 의존하면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과 편리한 대중교통역할에 인근 지역의 베드타운 역할에 그칠, 정체성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살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정책개발이 시급하다.

시민 이성락(38)씨는 “경산은 현재 살기에는 좋지만 장래성을 생각하다 보면 이주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대구시에 귀속된 상권과 문화권의 회복과 균형적인 발전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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