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료협회 등 9~11일 세계 병자의 날 행사

▲ 한국가톨릭의료협회는 10일 오전 11시 부산 성모병원에서 제20차 세계병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미사 모습.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19)

가톨릭교회에서 2월11일은 `세계 병자의 날`이다. 1992년 5월13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성모님이 1852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베르나데트 수비르에게 나타나 치유의 샘물을 알려 준 것을 기념하는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기념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세계 병자의 날`은 1993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병자들 곁으로 다가오십시오`라는 주제로 처음 거행된 이래 세계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는 것은 단순히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만이 아니라 교황의 뜻에 따라 병자들의 몸의 치유와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며, 그들을 돌보는 의료인과 봉사자들이 보람과 사명으로 병자들에게 헌신하도록 격려하고, 가톨릭계 병원과 사회복지기관들이 서로 협력하여 더 나은 의료와 치유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있다. 이날 각 성당에서는 미사 때 특별히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 후에 병자들을 위한 안수예절도 거행하기도 한다.

한국가톨릭의료협회(회장 이동익 신부)는 10일 오전 11시 부산 성모병원에서 제20차 세계병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1시 한국가톨릭의료협회·한국가톨릭병원인협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 4층 베네딕도 홀에서 세계 병자의 날 기념식 및 미사를 거행한다. 오후 3시~4시 30분에는 1층 로비에서 환자들을 위한 공연이 있다. 이 행사에는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한국가톨릭병원인협회 회원 병원 대표와 한국가톨릭의사협회, 한국가톨릭간호사협회, 한국 가톨릭약사회 임원들이 참석한다.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9일 전북대 병원에서 세계 병자의 날 행사를 거행한다. 이병호 주교는 오후 3시 15분 병원장과 신자 직원들을 격려하고, 병실을 방문하여 환자들을 위로한 후 오후 4시 세계 병자의 날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10일 오후 4시 보훈병원과 오후 6시 30분 첨단병원에서 환우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와 웃음한마당을 개최한다.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11일 오전 11시 인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의 주례로 세계 병자의 날 미사를 거행한다.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는 11일 오후 2시~5시 30분, 명동 가톨릭회관 1층 대강당에서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 설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일반 병원사목의 역사`(김한수 신부, 강북삼성병원·제일병원 원목실),`새로운 복음화` 관점으로 본 병원사목`(경동현, 우리신학연구소),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 10년 현실과 전망`(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에 대한 발표에 이어 병원사목 담당자, 병원 및 신자 직원, 교회의 입장에 대해 토론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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