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29명 사망… 독감환자 90% 차지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역에서 간호사가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009년 멕시코를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신종플루(H1N1)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 멕시코 보건장관은 올 1월 신종플루 감염건수가 지난해 전체 감염건수를 뛰어넘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1월동안 독감에 걸린 환자는 1천673명으로 이중 90%가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독감 사망자수는 32명으로 이중 29명이 신종플루에 걸려 숨졌다.

작년 한해동안 발생한 독감 환자수는 1천명으로 이중 3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감염자 중 250명 가량이 신종플루에 걸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멕시코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 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체르토리브스키 장관은 전년보다 독감 환자가 늘었지만 독감 유행계절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이라며 언론이 제기해 온 신종플루 확산 우려를 일축했다.

멕시코에서는 2009년 4월부터 14개월간 1천200여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멕시코 정부는 1년 넘게 지속된 신종플루 사태를 겪는 동안 독감 예방주사와 치료약 확대에 나서면서 국가적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으나 또 다시 고개를 든 신종플루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멕시코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손 세척과 소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 사립학교의 경우 수업을 중단한 채 학교 문을 닫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