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파워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설치, 이달부터 가동하는 100㎾급 건물용 연료전지.

포스코파워(대표 조성식)는 1일 국내 최초로 100㎾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8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건물용 연료전지는 시간당 100㎾/h의 전력과 46Mcal/h의 열을 생산한다. 갑작스러운 도심 정전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 발전도 가능하다.

특히 크기가 가로 2.6m, 세로 6.4m 이내로 다른 신재생에너지 보다 공간집약적이다. 아울러 도심에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투박했던 대용량 연료전지의 외관을 전문 디자인업체에 맡겨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건물용 연료전지는 서울시 서북병원과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돼 병원과 공원이 필요한 전력의 약 10%를 공급한다.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열은 병원의 급탕시설과 공원의 난방 열풍기를 가동하는 데 사용된다. 병원과 공원 측은 건물용 연료전지 가동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중곤 포스코파워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작지만 힘 좋고 깨끗한 건물용 연료전지는 도시에 설치하기 좋은 신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지 내 친환경 건물 확산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의 하나다. 부지 조성과 설비 투자는 서울시가, 제품 개발과 제작은 포스코파워가 맡았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