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파산으로 영업 중단에 들어간 스팬에어(Spanair) 발권창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스페인 4위 항공사 스팬에어는 27일 밤 신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면서 갑작스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연합뉴스
스페인 4위 항공사인 스팬에어(Spanair)의 파산으로 주말 22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승객 2만2천700명의 발이 묶였다.

스팬에어는 27일 밤(현지시간) 신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면서 마지막 항공편이 오후 10시 착륙하기 30분 전에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팬에어는 이베리아, 에어유로파, 부엘링, 이지젯 등 다른 스페인 국적 항공사들과 예약 승객의 수송을 협상 중이다.

지난 2년간 3억유로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이 항공사는 일부 지분을 가진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간신히 버텨왔다.

1986년 설립된 연매출 6억유로 안팎의 스팬에어가 문을 닫음에 따라 2천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2008년 8월에는 이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마드리드 공항에서 이륙 직후에 추락해 154명이 사망하면서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