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 기조 속에 전 업종 고른 상승폭을 보였으며,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 연출됐다.
이번 주 시장은 다소 조정이 예상된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어서면서 기술적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나 매크로의 약발이 약화되기 시작했고 유럽 쪽에서도 좋은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정의 형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급격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대기 매수세가 풍부한 데다 유럽 쪽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점이 조정의 정도를 완만하게 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연초 최대 이슈인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와 EU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가 저금리로 원활하게 롤오버될 경우 대규모 국채 만기 부담의 첫 관문을 통화했다는 사례를 남기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가중돼 온 유럽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EU 정상회담에서 신재정협약 및 ESM(유로안정화기구) 증액안과 관련된 좀 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지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주요 당사국간의 견해 차이를 바로 좁히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일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던 국가들의 변화된 자세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합의점을 도출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시장에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