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KOSPI지수는 1.18%하락해 1,825.74p로 마감했다. 이는 전월(-3.2%)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다. 월초 미국 FRB와 ECB, BOE등 5개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소식과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정상회의, 미국 FOMC등 정책 이벤트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다소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지만,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유럽 국채만기 도래가 2012년 1/4분기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지속,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기업이익은 지난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MSCI AC WORLD 12개월 Forwarn EPS 증가율이 10.2%를 기록해 지난 6월(14.9%)이후 둔화 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이익 하향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익 수정비율이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익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관심은 2011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012년 실적 상향 조정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도 유망 업종은 에너지, IT, 중공업, 통신, 건설이다. 최근 이머징 마켓펀드들이 비중을 확대하는 IT, 통신 업종이 수급적인 측면에서 유망하다. 특히 IT 업종은 런던 올림픽과 반도체 업종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통신업종은 경기 방어주 성격과 더불어 LTE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에너지와 중공업(해양 플랜트 중심)은 향후 유가 급등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건설업종은 대선을 앞두고 부양정책 가능성이 크고 리비아 사태 완화로 해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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