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곳곳서 의문설 솔솔
김정일 사망 정황도 의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시각과 후계자 김정은의 군권장악에 대해 의문부호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25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별열차 안에서 사망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정보 당국의 위성판독 결과, 사망일인 17일 전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움직이지 않는 열차에 탄 채 일을 봤다는 것은 논리상 상상하기 힘들지 않으냐. 열차 주변에 운구행렬이나 사람이 오가는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김정은 후계체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김정은이 사실상 군권을 장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23일 남북관계발전 특위 긴급 질의에서 “16일 오후 8시에 사망했다고 본다”며 “탈북자 중 한 사람이 북한 내부에 전화 연결을 했는데 16일 오전에는 통화가 됐지만 오후에는 통화가 안됐다. 이후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09년 아사히 TV가 제기한 김정은 사진에 대해 확인해준 사람이 김정일 위원장이 16일 오후 8시에 사망했다는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중국 쪽과 교차 확인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송 의원은 김 위원장이 16일 새벽 1시 반 자모산 별장에서 사망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정일 위원장은 산이 아니라 바다를 좋아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자모산 별장에는 가지 않는다”며 “더구나 겨울에 심장도 안 좋은데 별장에 갔을리 없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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