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방북을 하루 앞둔 이희호 여사가 25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예방 온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89)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6)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26일 오전 10~11시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갈 예정이다. 통행편은 남측 차량으로 북측 CIQ인 통행검사소까지 이동한 뒤 평양까지는 북측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문은 방북 첫날 이뤄질 예정이며,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만남 여부가 주목된다.

조문단은 방북 둘째 날인 27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귀환할 예정이다. 조문 방북단은 이 여사 측 13명, 현 회장 측 5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됐다.

이 여사 측에서는 이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 이 여사 수행원·주치의·경호관 8명으로 이뤄졌고,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현 회장을 수행한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민간 조문단에 대해 신변보장을 비롯한 모든 편의와 통신연결 등의 보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