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대학원생들

포스텍이 개발한 `PC기반 녹내장 검사기.
가정에서 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해 녹내장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총장 김용민)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 이백희(29)·석사과정 이지형(29)씨 연구팀은 PC를 이용해 본인의 시야(視野)를 간단하게 검사하고 녹내장 진행 여부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PC기반 녹내장 검사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 질환으로 치료방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녹내장 진단에 사용되는 시야진단 시스템들은 크고 무겁고 가격이 매우 비싸서 안과전문병원 외에는 구입과 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PC용 진단 프로그램과 탈부착식 차광장치 등 간단한 장비로 구성돼 있다. 시력을 검사하듯 간편하게 시신경 손상 여부를 검사할 수 있고 기존의 전문 녹내장 진단장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 검사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현재 특허등록과 함께 제품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백희씨는 “시선 고정 유도 방법과 간단한 분석방법을 적용해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측정된 시야를 분석해 시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함으로써 녹내장의 조기진단 및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노인복지시설이나 보건소 등에 설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녹내장 조기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스템은 22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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