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탈리아 국채 금리상승,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 금융그룹 덱시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1,820선 아래로 내려갔다. 주 후반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반등했으나 반등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 외국인은 8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1천2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2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형상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4.2%, 철강금속이 3.9%, 화학이 3.7%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가스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당분간 증시는 소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연말까지 다소 소모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EU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U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말 프랑스 신용등급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 유럽연합(EU) 전 회원국에 대한 신용등급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유로존 문제는 당분간 짊어지고 가야할 시장의 악재라 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와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 등은 분명 시장을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재료이나, 시장의 관심이 유럽에 쏠려 있어 이러한 변수들은 시장의 상승 원동력이라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데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지난주 EU정상회담 실망감이 시장에 1차 반영되면서 유로존 문제는 약간의 공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에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지루한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