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국내 물산업 어디까지 왔나

② 대구·경북 물산업 메카되나

③ 포항 물산업 선도 (주)시노펙스

④ 국내 최대 포항하수 재이용수사업



포항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가 공업용수로 재이용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포항시는 6일 이상득, 이병석 양국회의원과 환경부장관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착공식 행사를 갖는다. 2008년 8월 포항시와 POSCO, P-WATERS가 MOU를 체결한 하수재이용 사업이 3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포항시의 하수재이용수 시설은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제대로 된 하수재이용수 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다.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하수재용수 사업은 이른바`제3의 물산업(The 3rd Water Industry)`으로 불린다.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생산해 물부족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된다. 시공은 롯데건설 등이 맡았다. 늦어도 2013년말이나 2014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준공되면 1일 10만t의 물을 생산해 포스코 국가산업단지와 포항철강공단에 공업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포항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신항만배후단지 조성, TP 2단지조성 등 각종산업단지 조성과 향후 도시팽창으로 공업용수를 비롯한 물 부족은 닥쳐올 현실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이를 완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된다.

하수재이용수는 포스코국가산단의 물부족을 해소하고 물 값이 비싼 철강산업단지에 깨끗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용수부족 해소는 물론 생산성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하수재이용 시설은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하수처리수는 하수처리장 내 청소용수로 사용되거나 농업용수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2016년까지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하수재이용 시설을 1단계 5곳, 2단계 14곳 등 총 19곳에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가 포항시다.

이번 포항하수 처리수 재이용 공업용수 생산시설 사업 추진을 위해 재이용 공급관로 11.71Km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설비로 전처리분리막과 역삼투설비(R/O)에 필요한 사업비는 1천258억원. 국비 54% 지방비 6% 민자 40%로 민자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급되는 공업용수 가격은 2009년 t당 408원을 기준할 경우 하수도 사용료 65% 감면을 감안하면 기존의 공업용수보다 연간 20억원 정도 절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기간동안 1천400여명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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