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3.37% 하락해 1,863p에서 마감했다. 유럽재정 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시장은 특히 지난 10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7%를 돌파하고, 옵션만기일까지 겹치며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94p 급락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부터 재개된 공매도 허용 역시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였다. 다행히 지난 금요일 이탈리아 재정 불안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돼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유럽재정위기는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8천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600억원, 2천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내수주 중심의 기관, 외국인 수급이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시장은 1,800선과 1,900선을 사이에 두고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럽 문제 해결이 진전되지 않는 한 유럽 재정위기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중국이 긴축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증시 하단 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라 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속에 기술적 반등이라는 국면으로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변동성을 활용해 철저하게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며, 다소 짧은 배팅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부품주와 중국 긴축완화와 관련된 중국 소비관련주가 투자의 중심이 돼야 할 것이며, 기술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게임주, 엔터주, 의류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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