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0.06% 하락해 1,928p에서 마감했다. 주 초반 급락세를 보인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1,860선까지 조정 양상을 보이던 증시는 주 후반 그리스 국민투표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ECB(유럽중앙은행)에서 전격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지난 금요일 58p 급등하며 1,92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반면 기관은 2천900억원의 순매수를 개인은 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수급을 살펴보면 1,900선 위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코스닥 IT 부품주의 주간 상승률이 단연 돋보이는 한 주였다.

최근 시장은 여러 가지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국민투표 해프닝, 호주와 ECB의 금리인하, 일본정부 외환시장 개입과 LG전자 유상증자 발표 등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요소들이 있다. 다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그리스 구제금융 국민투표 이슈가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는 다소 완화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증시는 건전한 조정을 받은 증시가 하단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긍정적인 방향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체크해야 할 가장 큰 이벤트는 7일부터 열리는 EU재무장관 회담이다. 이미 EU정상회담, G20정상회담 등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큰 틀에는 합의점을 이뤘으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 확충 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이 부분에 대한 성과가 도출돼야만 시장은 추세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변수만 제외 하면 시장은 중국의 긴축완화 가능성이라든지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었기에 7일 예정된 EU재무장관회담에서의 뚜렷한 결과물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투자전략을 재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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