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이름으로 빵 만들면 보람 두 배”

사랑의 빵 나눔터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김청수씨.
포항시 죽도동 대한적십자사 2층 `사랑의 빵 나눔터`에서 빵만들기 멘토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청수(51)씨. 그는 북구 장성동에 자신의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랑의 빵 나눔터는 지난달 5일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지정기탁금 3천500만원을 이용해 대한적십자사의 주관으로 운영된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 사랑의 빵 나눔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에게 빵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구수한 빵 냄새와 함께 전해지는 그의 미소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씨는 빵집을 운영하면서 남는 빵을 기부하는 `푸드뱅크`에 참여해 오다 대한적십자사의 권유로 빵 나눔 멘토로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빵집을 운영하면서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김씨는 “개인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빵을 만들 때 잠시 앉아 있을 시간도 없어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느라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든다”며 “그러나 봉사라는 이름으로 빵을 만들면 보람은 두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힘들게 빵을 만들다가도 완성된 빵을 보며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것을 생각하면 더 많은 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30여 년의 제과 제빵 경력을 가진 기술자로 자신의 전문적인 기술로 나눔에 나서는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랑의 빵 나눔터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빵을 기부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맛도 뛰어난 빵을 개발하는데 열성을 쏟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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