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0.16% 상승해 1,838p에서 마감했다.

주 초반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의 국제공조 강화와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인해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 중반 독일 메르켈 총리 발언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이후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합의하면서 코스피는 1,850선을 회복했다. 지난 목요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커지면서 1,800선 초반까지 급락했으나, 긴축 안이 통과됐고 카다피 사망으로 인한 건설업종 강세가 겹치면서 1,830선을 회복하며 급등락 속에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25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다소 매도 규모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3천8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개인은 3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IT업종의 강세 속에 건설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코스닥 테마 중심의 등락이 눈에 띄었다.

이번 주는 EU정상회담의 결과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없지만 향후 그리스 구제여부나 은행의 자본 확충 등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시장은 다소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반등 폭이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시장은 다시금 하락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계속되는 정책 공조들은 어느 정도 실마리 해결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에 시장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뉴스에 주목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 초로 예정된 중국-EU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유로존 지원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당분간 시장은 기술적으로 저항대 구간에 진입했기에 눈치 보는 장세로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며, 좁은 박스권에서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짧은 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중 변동성을 활용해 저가매수에 동참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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