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총장 김용민)이 영국 더타임즈가 실시한 2011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연구능력을 보여주는 논문피인용부문 아시아 1위, 종합 순위 세계 53위를 기록했다.

임펙트 팩터(impact factor)라고도 불리는 피인용지수는 자연과학·사회과학 분야의 학술 잡지를 대상으로 삼고, 그 잡지의 영향도를 재는 지표다. 특정 잡지에 실린 한편의 논문이 어느 특정년도나 특정기간동안 인용된 빈도수의 척도다.

영국 더타임즈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Thomson-Reuters)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교육여건(30%, 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연구실적(30%, 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논문인용도(30%, Citations) △기술이전수입(2.5%, Industry income) △국제화 수준(7.5%, International outlook) 등 5개 분야로 나눠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그 결과 포스텍은 일본 도쿄대를 제치고 논문피인용지수에서 92.3점을 받아 아시아 1위(세계 39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교육, 연구, 기술이전 수입 등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스텍은 기술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를 담당한 필 배티(Phil Baty) 편집장은 `소수정예 대학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기사를 통해 “올해 1위를 차지한 칼텍처럼 연구중심대학으로 소수정예를 표방하고 있는 한국의 포스텍도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모두가 주목해야 할 점이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종합순위는 지난해 28위에 비해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평가에 참여한 대학 수가 증가하면서 포스텍과 같은 소수정예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고, 평가기준도 변경됐기 때문으로 포스텍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미국 칼텍이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영국 옥스퍼드대, 프린스턴대가 그 뒤를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도쿄대가 30위, 홍콩대가 34위, 싱가포르국립대가 40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의 뒤를 이어 카이스트가 94위, 서울대가 124위로 200위권에는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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