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읍 덕리 진우하이츠 앞
과속방지턱 설치 등 건의
“도로법상 부당” 나몰라라

【청송】 잦은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국은 안전시설물 설치 등 주민보호대책을 외면해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청송과 길안, 안동을 잇는 청송군 청송읍 덕리 진우하이츠 앞은 하루 평균 수백대의 차량이 지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6시30분께 이 동네 사는 김모(여·83)씨가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어 숨졌다.

또 몇 해전에는 밤늦게 귀가하던 주민이 차에 치어 숨지는 등 잦은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곳은 진우하이츠(200여세대)와 진우파크빌(60여세대) 등 청송읍에서는 주민들이 크게 밀집해 있는 곳으로 아파트에서 진출하는 차량들도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로부터 안전을 위협을 받고 있다.

이곳 도로는 직선도로로 지나는 차량들의 평균 시속은 80km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항상 사망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다 도로 부근의 밤샘 주차 등 불법 주정차 차량도 가세해 사고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도로는 몇해전 경사도가 높아 도로 높이를 낮추었지만 이 또한 무용지물.

불안한 주민들은 청송군에 양방향 과속방지턱 설치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도로법상 부당하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측 남모(47)씨는 “불의의 사고로 어머님을 잃었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경찰과 청송군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교통안전대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도로 구조개선을 위해서라도 양방향 과속단속카메라설치와 인도 진출입 부대시설을 중점으로 설치하고 불법주정차 차량들도 단속을 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처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도로인데도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며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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