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서 경북대 연구소와 협약 체결
원안대로 마트형 시장 개발 가속도 전망

【경산】 시장경영진흥원의 사업포기로 좌초위기에 처했던 하양공설시장<사진·조감도> 현대화가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의 도움으로 11월 사업재개에 나선다.

시는 28일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와 하양공설시장 상인회 등과 하양공설시장 개발에 관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하고 애초 계획이었던 마트형 재래시장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하양읍 금락리 35-6번지 등 6천995㎡의 하양공설시장은 지난 1931년 지어졌다. 상설시장과 5일장, 노점상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지역민과 인근 지역의 사랑을 받았지만, 건축물의 노후와 화재의 위험으로 지난 2008년 현대화사업이 결정됐다.

2009년 2월 시장경영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12월까지 재래시장과 대형상점의 장점을 갖춘 복합시장으로 개발청사진으로 출발했다. 주변상가와의 마찰, 노점상 문제 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내버려두고 사업에 나선 경산시 덕분에 2년의 세월을 허비한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4월 사업포기에 나섰다.

하지만, 하양공설시장 상인 108명은 시장경영진흥원과의 계속적인 사업추진을 요구하며 경산시를 압박했으나 시장경영진흥원의 강력한 고사에 부딪혀 좌초위기를 맞았다.

시는 지역을 잘 알고 공설시장 연구자문에 성과를 내는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에 손을 내밀어 이날 연구소는 연구자문을, 하양시장상인회는 인근 상점가와 상생 협력분위기 조성, 경산시는 예산지원확보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게 되었다.

사업비 174억원(국비 70억, 지방비 104억)으로 건축물 2개동(전체면적 9천108㎡)과 107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2012년 12월에 개업할 계획인 하양공설시장은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의 구원의 손길에도 주변 상점가와의 원만한 상생방안 마련이 사업 마무리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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