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7·사진) 박사가 다음 달 7일 오후 3시 포항한동글로벌학교(교장 피승호)에서 중·고교생 25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다. 28일 한동글로벌학교에 따르면 세계를 향해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명사와의 담화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담화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까지 지낸 강영우 박사의 생생한 도전과 성공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강 박사는 중학생 시절 축구공에 맞아 시력을 잃게 됐지만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피츠버그대학에서 교육심리학석사와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사회복지법인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을 창설해 회장직을 맡았으며, 루스벨트재단 고문 역임, 유엔 장애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특히 부시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내 미국 내 장애인 인권분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 한국인으로서의 명예를 높였다. 강 박사의 아들인 첫째 진석씨는 안과의사, 둘째 진영씨는 미국 백악관 대통령 선임 법률고문으로 근무하고 있어 2대가 모두 미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편, 한동글로벌학교는 초등학생 106명, 중학생 138명, 고등학생 110명 등 전교생 354명이 재학 중인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로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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