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동해면 상정2리에 어류부산물 사료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정리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사료공장은 지난해 구룡포읍에서 공장 건립을 시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자 지역만 바꿔 사료공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28일 상정리 주민들은 구룡포에서 공장 건립에 실패하자 상정리로 옮겨 악취공장 건립을 재추진하는 것은 상정리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격분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5일 사료공장 건립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황보 주)를 구성하고 지역 곳곳에 공장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지난 27일에는 포항시청을 방문, 사료공장 건립신청서가 접수되더라도 절대 허가를 내 줘서는 안 된다며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주민 들은 또 오는 30일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대대책위 황보주 위원장은 “사업주가 현재 상정2리의 문닫은 공장에다 사료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들어서 있는 사료공장에서 내뿜는 악취로 인해 그동안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인근에 또 다시 사료공장을 허가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주 권모씨는 지난 26일 포항시에 사업장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