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장산터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을 구한 김우일 경사와 황성일 경사(사진 왼쪽부터).
양학터널이라고도 불리는 방장산터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5일 오전 9시10분께 포항시 북구 득량동 방장산 터널 도로 난간에서 조모(31·학잠동)씨가 떨어지려 하는 것을 순찰 중이던 양학파출소 황선일 경사와 김우일 경사가 이를 발견해 구조에 나섰다.

김우일 경사는 “고가도로에 젊은 남성이 위험하게 매달려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현장에 달려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씨를 구조한 경찰은 양학파출소를 찾은 조씨의 가족에게 무사히 돌려보냈다. 파출소에서 조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이렇게 극도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병원에 같이 가봐야겠다”며 “위험한 순간에 아들을 구조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황선일 경사는 “조씨가 말을 하지 않아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면서도 “젊은 사람이 자살을 생각한 것을 보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 인생의 선배로 위로를 해줬다”고 말

했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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