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초 재개<본지 7월 5일자 6면 등 보도>된 하나로마트 포항점(북구 양덕동) 건립 공사가 또다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현장에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일부가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자 자재공급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현장은 지난 6월께도 골조업체인 안현건설이 노동자의 인건비와 크레인 등 장비업체 대금 일부, 식당 식대 등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해 공사 일부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공사가 약 3주 동안 중단되자 7월 초 원도급사인 벽산건설이 안현건설과의 협의를 통해 현장 업체에 체불된 임금과 자재 대금 등 일부를 지급해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안현건설이 공사비 부족 등을 이유로 또다시 업체들에게 자재 대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자 업체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현건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자재대금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자 업체들은 밀린 조만간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15일부터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또다시 공사가 중단되면 공사일정에 자질이 생겨 11월 말 완공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안현건설의 하청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개월째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곳 중 대부분이 지역 영세업체라 더는 버티기가 힘들다”며 “임금 지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자재 대금이 밀려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자재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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