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항 북구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이날 7년 동안 상습적으로 이웃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모(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10시20분께 북구의 한 오지마을에서 술에 취해 옆집에 사는 박모(67)씨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다 말리는 박씨와 박씨의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러 3주 이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술에 취하면 마을 주민들에게, 특히 박씨 부부를 상습적으로 욕설과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산간지역 마을 특성상 마을 주민 모두가 서로 잘 아는 처지여서 그동안 신고하지 않은 채 참아왔던 것 같다”며 “하지만 날이 갈수록 조씨의 행패가 심해지자 피해자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신고해 결국 구속됐다”고 말했다.

변사와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40대 초반의 남성이 북부경찰서에서 목숨을 끊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이 남성은 경찰서 안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공익근무요원과 경찰에 의해 북부서 밖으로 쫓겨났다.

7일에는 오후 7시30분께 장성동 한 아파트 화단 주변에서 조모(33·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가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기록을 확인했으며 이 아파트 18층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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