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800m 사비노바 銀 세메냐 우정의 포옹

러시아 마리야 사비노바(26)가 여자 800m의 새 여왕으로 등극했다.

사비노바는 폐막일인 4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800m 결승에서 지난 2009년 이 종목 우승자로 성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캐스터 세메냐(20·남아프리카공화국)를 제치고 1분55초8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자넷 젭코스게이 부시에네이(케냐·1분57초42).

이날 여자 800m 결승 경기 후반 100m를 남겨두고 세메냐가 선두로 치고 나오며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하는듯 했으나 루사노바가 10여m를 남겨두고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남자 5천m 결승에서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철각 모하메드 파라(28)가 13분23초36의 기록으로 버나드 나가트(미국·13분23초64)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고 우승했다. 3위는 이마네 메르가(에티오피아·13분23초78)가 차지했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28)가 결승에서 77m13을 던져 이 종목 세계기록(79m42) 보유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베티 하이들러(독일·76m0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중국의 장웬시우가 74m4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세단뛰기에서는 미국의 신예 크리스천 테일러(21)가 결승 4차 시기에서 올해 최고기록인 17m96을 뛰어 2연패에 도전했던 필립스 이도우(영국·17m77)를 19㎝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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