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4.99% 상승해 1,867p에서 마감했다.

주 초 코스피는 1,800선을 회복했으며, 이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1,900선 진입이 무산되고 주 후반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조정을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며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모처럼 매수세를 보이며 1조3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8천억원의 순매도를, 기관은 5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8월 중반 폭락시기에 매수된 일부 매물을 차익 실현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 중심으로 낙폭과대 업종의 상승과 주 후반 엔터테인먼트 업종, 인터넷 업종 및 코스닥 테마업종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번 주는 오바마 미 대통령 연설(8일), 독일 주의회 선거(4일), 그리스 구제 금융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7일)과 유럽연합의 그리스 자금지원 논의(5일) 등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8월 증시 붕괴를 딛고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다시금 반락해 조정추세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금주 발표되는 정책 결과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에도 금통위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목요일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한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최근 심리가 시장을 좌우하는 패턴이기에 해외 변수에 주목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9월 주식시장은 우려감의 절정 구간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지난 8월 주가는 악화된 상황보다 더 많은 추락을 보였으며, 분명 현 상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문제점들은 과거 금융위기 시점에 발생했던 문제들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들이며 새로운 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문제들은 금융권이나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이기에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파국보다는 봉합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5일 전후로의 이탈리아 국채 차환 발행 성공과 함께 우려 완화 과정이 뒤따를 것이며, 오바마 미 대통령 연설로부터 20일 예정된 FOMC회의로 연결되는 정책이벤트는 더블딥 공포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돼 당분간은 박스권 매매전략으로 대응하며 주식 보유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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