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벼, 고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밝힌 `대구·경북 벼, 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11만3천444㏊로 지난해 11만9천814㏊보다 5.3%(6천370㏊) 감소했다.

이처럼 논벼가 줄어든 것은 건물건축, 도로편입 등으로 인한 논면적 감소와 정부에서 쌀 수급 안정 유도를 위해 논에 타작물(콩 등) 재배사업 추진 때문이다. 이 밖에도 쌀값 하락에 따라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설작물, 과수, 특용작물 등 밭작물 재배로 인해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며, 특히 논에 타작물 재배사업을 통해 쌀보다 높은 소득증대, 타작물 자금률 제고, 쌀 수급안정 등의 일거다득 효과도 감소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시군별 벼 재배면적으로는 경주시가 1만3천58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상주시 1만3천363㏊, 의성군 1만650㏊, 예천군 8천580㏊, 포항시 8천46㏊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5개시군의 면적이 경북 전체 벼 재배면적의 49.0%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도 1만1천56㏊로 지난해 1만1천868㏊보다 6.8%(812㏊) 감소했다. 이는 15년 전인 1996년 2만4천300㏊보다 54.5%나 감소한 수치다.

고추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은 이식, 수확 등 작업 과정의 기계화가 어려워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등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작물로 최근 농업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시군별 고추 재배면적은 안동시 1천941㏊, 영양군 1천476㏊, 봉화군 1천277㏊, 의성군 984㏊, 청송군 77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5개시군 면적이 경북지역 전체 재배면적의 5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7월5일부터 20일까지 16일 동안 대구·경북의 4천551개 재배면적조사 표본조사구를 대상으로 벼(논벼, 밭벼), 고추의 재배면적을 조사해 집계한 결과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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