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 집행위원회… 라민디악 회장 등 참석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가 2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집행위원회에는 라민디악(78·세네갈) IAAF 회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과 조해녕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해 육상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연맹 산하의 분과위원회별 업무 현황과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종목별 스타트 리스트를 논의하는 등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본 회의에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준비 상황을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조해녕 조직위원장은 “거의 완벽한 준비가 됐다”면서 “남아 있는 과제는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일인데, 역대 세계육상대회 사상 가장 높은 94%의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한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라민 디악 회장은 이날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조 위원장은 소정의 기념품으로 답례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정기(76) IAAF 집행위원은 “집행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면서 “특히 걸어서 연습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선수촌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전 경기들을 비슷한 시기에 배치하는 등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이전의 방식에서 탈피해 더욱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기 위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투표에서 IAAF 집행위원 6선에 도전한다.

또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과 전두안 전 기술위원장, 이영선 전 기술위원 등이 같은 날 산하 분과위원 선거에 나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지난달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육상경기연맹(AAA) 회의에서 각 출마자의 프로필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활동을 벌여 왔다.

이날도 박 위원은 회의에 앞서 참석한 집행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도를 높였다.

그러나 박 위원은 당선 전망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선택에 달린 것 아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