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원 作 `공즉시색`
현대 사회에서 공예는 흔히 이용되는 식기, 다기, 예술작품 이외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실용성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미학적 가치 또한 중요시된다. 이는 건축 등 일상 생활환경에도 반영돼 나날이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가 커져가는 현대인들에게 도자공예는 적격인 인테리어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나는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7년 석사학위 청구를 위한 첫 번째 개인전에서 밧줄의 형태를 이용해 다양한 관계의 양상들과 그것을 통한 타인과의 정신적 소통, 발전의 이미지를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개인전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궁극적으로 매체와 매체간의 결합과 오브제를 통한 주제의 현대적인 표현 영역의 모색이었다면 두 번째 개인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 나는 물과 빛을 주제로 한 수반과 조명 등 미학적 가치를 중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기하학적 기초도형 또는 그것들의 집합인 사각형, 원, 구 등을 응용하였고, 작품의 의미를 더 구체화시킬 장치로서는 내면의 색감표현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색과 형태들은 개인적인 경험과 환경을 바탕으로 결정되기에 색과 형태의 패턴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상태를 표현하고 치유돼 가는 과정을 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밑판 위에 흙을 가늘게 말아서 차례대로 쌓아올리는 코올링 기법으로 성형하였으며 재벌 소성한 뒤 광택이 있는 표면 질감을 얻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테라 시질라타(terra sigillate)를 사용해 삼벌 소성하거나 락쿠 소성 등의 다양한 소성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도예가 류지원

-계명문화대학 공예디자인과 졸업

-경일대학교 산업공예학과·경일대학교 산업공예 일반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7 류지연 석사학위 청구전 봉산문화회관

-단체전 및 그룹전

·2007 한국우수대학원생 초대전(안산 단원전시관), 2007 한중일 현대도예 - 신세대교감전 (한국공예진흥원)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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