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인근 해안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신생대 상어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1일 이 이빨 화석을 공개하고 이 상어 이빨이 “경사(이빨 측면) 길이가 최대 107mm, 높이가 102mm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 가운데 최대 크기이며, 영화 `죠스`의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라고 밝혔다.

이 화석은 지난 5월19일 어업에 종사하는 진영국씨가 우연히 발견해 기증했으며, 이후 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이빨 화석의 상어는 현존하는 상어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나 이미 멸종된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의 이빨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톱니구조가 뚜렷이 드러났다. 특히 이빨의 톱날 구조는 신생대의 대표적인 대형 육식성 상어 종류인 메갈로돈과 형태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고 센터는 말했다.

이 화석을 연구하고 있는 센터의 임종덕 연구관은 “메갈로돈은 최대 몸길이가 15~18m, 몸무게 50t까지 이르는 거대한 상어로, 2천8백만년에서 150만년전에 서식했다”면서“이번 연구를 통해 신생대 한반도 해역에 서식한 메갈로돈은 몸 길이가 10m가 넘을 정도로 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환경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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