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시골` 옻골·상동마을 청정 공기·풍광 자랑

대구 동구 둔산동 팔공산 자락에 있는 경주 최씨 칠계파 종가가 있는 옻골마을과 전국 2위의 체리 생산지인 상동마을, 대구사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평광동 사과 재배지역이 그곳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 측백수림이 있는 도동도 포함된다.

대구에 사는 사람들조차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산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이곳 주민들 스스로도 `대구 속 강원도`라고 부른다. 그나마 최근 팔공산 올레길 등을 통해 이곳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터넷의 여행 블로그들에 소개되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들 마을은 대구 시내버스들도 1~2시간에 한 번씩 다닐 정도로 교통이 불편하고 띄엄띄엄 집이 들어서 있고 도로 양옆에는 어김없이 복숭아 과수원과 연 밭, 미나리 밭이 자리를 잡아 한적한 시골 풍경 그대로다.

이들 지역이 오지가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일대는 일제 강점기 때인 지난 1929년 일본항공 주식회사가 도쿄와 중국 대련간 항공코스를 개발하면서 서울과 함께 대구에서 노선을 개척, 일찌감치 공항 자리로 낙점됐고 대구공항이 들어서면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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