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한국 대표팀 명단이 30일 확정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30일 오후 2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연맹 사무실에서 트랙·필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내보낼 대표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연맹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A·B 기록)을 통과한 29명을 주축으로 54명(남자 30명·여자 24명)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24개, 여자 23개 등 총 47종목이 열리고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전 종목에 선수를 1명(단체는 1팀)씩 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배출한다는 `10-10` 전략을 세운 연맹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과 현격한 격차가 나는 종목에는 아예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어서 대표팀의 최종 인원은 아직 유동적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가 다가오면서 간판 선수들의 위상에도 약간씩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약물 투입 파동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남자 마라톤의 간판 지영준(30·코오롱)은 최근 훈련을 재개하고, 허벅지 근육통도 털어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엔트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27·용인시청)과 박재명(30·대구시청)은 A 기록 통과를 위해 2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태백산배 중고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참가, 마지막 승부를 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