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관방에서 생활하던 50대 남자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모두 켜 놓은 채 잠을 자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27분께 중구 한 모텔에서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지모(59)씨가 에어컨과 선풍기 등이 켜져 있는 채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이모(46)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씨는 “2년전부터 혼자 모텔에 거주해온 지씨가 최근 1주일 전부터 보이지 않아 이를 이상히 여겨 방에 들어가보니 에어컨과 선풍기 등이 켜진 채 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하청업체와 모텔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수사중이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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