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10조원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6만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박승호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한 해외기업투자유치단이 8일부터 15일까지 6박8일 동안 일본 나고야와 중국 심천,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방문한다.

무려 지구 한바퀴 길이인 4만km 강행군이다.

유치단은 첫날인 8일 일본 나고야소재 전자제품과 세라믹제품을 생산하는 I업체를 방문해 포항 부품소재단지에 입주해 줄 것을 요청한다. I사는 연초부터 포항시와 꾸준한 접촉을 가져왔으나 쟁점사항 몇가지가 걸림돌이 돼 결정을 미루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직접 업체와 협상을 벌여 걸림돌을 제거할 계획이다.

9일에는 홍콩을 거쳐 중국 광동성 심천에서 M사를 방문해 포항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이 회사 공장 등을 둘러본다. M사는 한국에 비교적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어서 국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방문이 M사 유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일부터는 아시아 대륙을 넘어 영국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찾아가 유럽 기업의 문을 두드린다.

유치단은 10일 영국 런던에 있는 유력기업인을 만나 포항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11일에는 역시 런던에 본사를 둔 N사의 발전 현장을 방문해 기업유치에 총력을 쏟아붓는다.

12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BHSL사 본사를 찾아가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 세계적인 바이오매스 이용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BHSL사는 지난 5월 포항을 방문, 박승호시장과 만난 뒤 포항의 투자여건과 자치단체장의 열정에 크게 고무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문이 이 회사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기업체를 방문, 역시 포항의 투자여건, 산업단지 조성현황, 첨단과학인프라 등을 설명하고 포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민선 5기 출범 1주년을 맞아 10조원기업투자유치와 일자리 6만개 창출을 선언한 만큼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지구촌 끝까지 달려간다는 각오로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우수한 해외기업들을 대거 유치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포항이 세계에서도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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