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리 암각화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선사시대 중요 유적 가운데 하나인 포항 칠포리 암각화(경북도지정 문화재 249호) 발견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칠포리 암각화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201번지와 334번지 해안도로변, 749번지 등 곤륜산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암각화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교류관계가 반영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지난 89년 첫 발견 이후 선사시대 역사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왔다.

한국암각화학회(회장 서영대)는 오는 11, 12일 이틀간 포항 칠포파인비치호텔 세미나실에서 `영일만 선사시대와 칠포리 암각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암각화학회는 그동안 암각화에 대한 자료발굴과 정리, 연구에 노력해 왔으며 한국 암각화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인근지역의 자료조사를 병행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암각화연구에 있어 획기적 자료이며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독자적 형상으로 알려진 칠포리 암각화의 발견과 조사 20주년을 맞게 됐다.

한국암각화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명확히 규정되지 못했던 칠포리 암각화에 대한 형태와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의의와 상징세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시도로 영일만 선사시대의 독특한 문화원형을 찾고 암각화 보존을 위한 과학적 방법의 이해와 암각화의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암각화와 관련한 한국과 몽골 등 국내외 전문가 20여명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서며 한국암각화회원 등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뒤편 곤륜산(해발 177m)에 산재해 있는 칠포리 암각화군은 지난 89년 포항지역 동호인 단체에 의해 처음 발견된 뒤 94년까지 10개 가량이 추가 발견됐는데 경북도는 90년 `칠포리 암각화군(群)`으로 묶어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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