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잃어버리면 지키기 어려운 것이 건강이다. 1년 내내 몸을 혹사한 30대 직장인이라면 좀 더 정밀한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재산이 새나가지 않도록 챙길 필요가 있다.

△술자리 잦은 경우 간 초음파 검사

저녁 술자리나 접대가 많은 경우, 혈압이나 혈당 검사 외에도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영상 검사보다 간단하게 지방간이나 간염, 간암 등의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간염이라면 술잔을 돌려서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하며,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인 검사를 해 간경화나 간암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주와 함께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평소 위가 약하다면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를 추천한다. 몸속으로 밀어 넣는 위내시경이 부담스러울 때는 조영제를 마시고 바로 검사받을 수 있는 위투시 검사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꾸준히 흡연을 해왔던 직장인이라면 흉부 엑스레이 검사로 폐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십년 피워온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폐암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금연을 했더라도 한 번쯤 꼼꼼하게 검진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음주나, 흡연의 위험이 적은 여성에게는 또 다른 위험이 존재한다. 갑상선 질환은 다른 질환의 증상들과 비슷해서 의사들도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젊은 여성이 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몸이 붓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 갑상선계 질환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약 복용했다면 주치의와 상의

평소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건강검진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아스피린 계통약(아스피린, 아스트릭스 등)과 혈전용해제(와파린, 코마딘, 플라빅스 등)를 복용하는 사람은 적어도 검사 1주일 전에는 복용 여부를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혈압약은 검진 당일 아침에 최소량의 물로 복용한다. 그리고 당뇨약 등은 검진 당일에 복용하면 안 되고, 그 밖의 약을 복용 중이라면 가급적 검진 하루 전부터 복용을 중지하고, 치료 중인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가진 사람은 전부를 가진 것이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재산이니 말이다. 반면, 은행 잔고가 아무리 늘어나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건강도 젊을 때 지켜야 노후가 편안하다. 혹시라도 모르는 사이 건강재산이 술술 빠져나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혜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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