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포항시의회총무경제간담회에서 연오랑세오녀문화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용역보고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362억원을 들여 동해면 일대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도시계획시설결정이 되면 올해 하반기에 부지를 매입하고 오는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는 동해면 임곡리 청룡회관과 임곡온천 사이 자연녹지 8만3천288㎡에 연오랑뜰을 비롯, 5개 테마로 구성해 건립될 예정이며 현재 도구리에 있는 일월사당도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시는 전시테마관 귀비고 및 신라마을을 조성해 철기문화와 당시의 생활모습을 조명하고 일본뜰을 조성, 한국뜰과 비교연계해 일본의 문화가 포항의 신라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영일만 및 포항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만들어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삼국유사의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의 정체성과 신라문화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지원사업에 포함돼 사업예산의 50%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지난 2010년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조성계획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재 오는 7월 말을 목표로 용역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은 물론 포항의 신라문화가 일본으로 전해진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조명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포항의 정체성을 일깨워줄 역사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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