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문경시가 추진 중인 문경새재 영상복합단지조성과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문경시의회 탁대학, 안광일, 노진식, 이응천, 김대순, 김휘숙 시의원은 19일 집행부가 밀어붙이식으로 강행하고 있는 영상복합단지조성과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경시는 2007년 3월 ㈜SM엔터테인먼트 등과 2조6천억 원의 외국 민간자본을 문경에 유치해 `동북아 최대의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또 지난해 9월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서 새재를 둘러싼 해발 1,106m의 주흘산 관봉까지 약 1.9㎞ 구간을 총사업비 250여억 원을 들여 케이블카를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탁대학 의원은 “새재지구 영상복합단지 부지 현물출자 건이 시의회에서 부결에도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집행부는 특히 현물출자 건을 유상임대 형식으로 바꿔 특정사업자만을 고집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용역업체의 결과가 신뢰성이 떨어져 인정할 수 없으며 다른 장소를 선정해 새재지구의 혼잡성을 막아야 한다”며 “문경읍 전체를 두고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광일 운영위원장도 “집행부가 중대사안인 이번 사업을 강행한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상반기 회기일정을 결산처리만을 위해 하루만 개최할 계획이며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보류한 상황이라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경시의회가 문경새재 영상복합단지조성과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집행부의 사업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신승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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