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소비량은 30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4.9㎏으로 1980년 27㎏보다 27.9㎏(103.3%)증가한 반면 수산물 자급률은 1980년 138%에서 2008년 78.5%로 감소했다.

이는 소득증가로 육류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식문화 변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2008년 기준)으로 지난 1980년 132.4㎏보다 42.7% 감소한 반면 육류는 2008년 35.6㎏으로 지난 1980년 13.9㎏에 비해 156.1%나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액은 18억달러로 1980년의 7억6천만달러보다 10억4천만달러(136.6%)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34억6천만달러로 1980년의 4천만달러보다 34억2천만달러(9천245.9%)나 늘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4%로 1980년(4.3%)에 비해 3.9%p 감소했으며,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수입액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1980년(0.2%)보다 0.6%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이전까지는 내수용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로 제한적으로 수입을 허용해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았으나 이후 수입 자유화에 따라 수입량이 점차 증가해 2001년을 기점으로 수산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11만2천t으로 1980년 214만t에 비해 70만2천t(29.1%) 증가했다.

이는 자원 감소와 어장 축소 등으로 연근해 어업은 감소한 반면 양식기술이 발달해 천해양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해수온도의 상승 등으로 생산 어종도 변화했다.

1980년대에는 쥐치, 멸치, 강치, 명태 등이 많이 생산됐으나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지난해에는 온수성 어종인 멸치와 오징어,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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