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마련을 위해 친구 집에서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친구 집 안방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7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18)군과 정모(19)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귀금속을 매입한 혐의(장물취득)로 금은방 업주 임모(47)씨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3월 중순 오후 9시께 북구 두호동 조모(18)군의 집 안방에서 현금 470만원과 금반지 등 귀금속 8점(시가 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조군의 집에 놀러 가 “여자친구가 안방에서 머리손질을 하려 한다”며 조군을 안심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지난 4월10일께 북구 대흥동 모 금은방에서 220만원에 되 판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훔친 돈으로 옷과 신발, 휴대전화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아직 학생이고 나이가 어린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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