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방 고수부지서 신축·개장식… 과녁 3개 갖춰

포항시 북구 흥해읍(읍장 김홍중)이 지역 북천방 고수부지에서 `권무정` 궁도장 신축·개장식을 개최했다.

3일 흥해읍에 따르면 권무정은 총 예산 5억원(시·도비 포함)을 투입해 대지면적 4천990㎡·연면적 338㎡·건축면적 253㎡에 2층 규모의 기와 건축물로 건립됐으며 145m 길이의 과녁 3개를 갖췄다.

권무정 궁도장은 1761년(영조 37년) 당시 흥해 군수였던 김영수 선생이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창건한 권무당에서 유래됐다.

지난 1917년 폭우로 허물어진 이후 1954년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던 나영달(1대 사두)씨가 지방유지들과 뜻을 모아 재건했으며 이때부터 `권무당`이란 명칭이 `권무정`으로 변경됐다.

권무당은 특히 민병 육성을 통해 고을 경계와 왜구 격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지며, 김영수 군수 사후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811년 권무당 경내에 `청덕사`란 사당을 세웠고 매년 9월9일 권무정 궁도 회원들이 중량제를 지내고 있다.

윤성수 권무정 사두(30대)는 “250년 역사의 권무정이 새롭게 단장해 회원모두를 대표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궁은 `한국 정신문화의 대표`를 표방, 우리 궁도가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을 갖고 지역민들의 심신수련뿐 아니라 지역 국궁의 고장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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