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순간의 찰라에서 만질 순 없지만 감지할 수는 있었던 그 불편한 무엇이 있을 것이다.

나는 유독 이상하게도 그 불편한 무엇이 무언으로도 형용될 수 없을 때면 날카롭게 팽창되어가는 답답함에 알 수 없는 묘한 감질 맛을 느꼈다.

그런데 작업이란 그랬다.

나의 기만일지도 모르는 이 방식들이 영원한 비밀일 수도 혹은 자위적인 감동의 봇물처럼 쉽사리 터질 수도 있을법한 그것들을 유연하게 의식하게하고 자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사사로움 앞에 억지식의 눈돌림으로 감추었던 누구에게나 필연적이고 개연성있는 무언들의 비겁하고 어리석은 순간들의 `화`나 `회의심`의 배설물들을 달콤한 해악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나타나는 모순된 불순물들의 희극과 비극사이에서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이 주제를 현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때론 치졸한 방법으로 때로는 애매모한 위트 섞인 농담마냥 넌지시 던져주고자 하였으며 실천 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무모한 소비를 낳게 하는 모든이의 철학에 잠시나마 드라마틱한 순간적인 동요로 결코 쉽게 웃어 넘길 수 없는 기묘하고 불편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즉, 일종의 반어적인 표현방법으로 왜곡,변형시켜 탈바꿈하여 발상은 시인의 것과 비슷하지만 머릿속의 질서없이 뒤엉킨 하나하나 생각들을 조합하여 언어로 포착할 수없는 무언의 이미지들을 몽타주화시켜 시각적 언어의 행위를 슬며시 들어내어 아이러니한 수수께끼를 던져주고자 하는 것이다.

♠ 서양화가 김종희

-2011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 `한계`개인전

-2010 스페이스 가창 129 -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2010 저탄장 프로젝트 ` 폐허의 감성 `

-2010 종로 `주민과 함께 DESIGN하는 살고 싶은 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2010 작은공간이소 - 젊은실천 프로젝트 그룹전

-2010 space9 - `NEON GORE` 퍼포먼스

-2008 계명대 서양화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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